<8뉴스>
<앵커>
36년 만의 최고액권, 5만 원권이 오늘(23일) 시중에 풀렸습니다.
최고액권에 걸맞게 위조 방지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하는데,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위폐 식별장치는 바로 왼쪽 끝부분에 위치한 '띠형 홀로그램'입니다.
태극, 한반도, 4괘 등의 문양이 들어있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도 변합니다.
다음은 중앙 왼쪽에 있는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인데요.
이렇게 위아래로 기울이면 태극무늬가 옆으로 움직이고, 좌우로 기울이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이 은선은 지폐마다 조금씩 위치가 다른데, 돈을 쌓기 좋게 하기위해 이 부분만 불룩해지지 않도록 일부러 그렇게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홀로그램과 은선 사이의 이 여백에는 신사임당의 초상과 오각형 속에 숫자'5'자가 숨어있고요.
신사임당 초상 어깨 위에 있는 문양은 특수 볼록인쇄 기법으로 새겨서 지폐를 비스듬히 눕혀 보면 숫자'5'가 보이도록 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은행 창구마다 5만 원권 지폐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5만 원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양했는데요.
이런저런 반응들을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만 원권 지폐가 나오는 첫날, 이른 새벽부터 한국은행 앞은 신권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어섰습니다.
[시민 : 그래도 여기가 혹시 (일련번호가) 3A 줄까 해서 나왔죠.]
서로 먼저 들어가려다 몸싸움이 벌어져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손에 쥔 5만 원, 기대와 염려가 교차합니다.
[이만수/서울 서대문구 : 화폐가치가 없어지는거죠. 5만 원짜리가 생김으로서. 그대신 간편한 것도 있고…]
은행들은 새벽 6시 한국은행에서 5만 원권을 받아 각 지점에 운송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은행창구와 자동화기기 앞에는 신권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채영옥/서울 중곡동 : 20만 원 찾을 때 1만 원으로 찾으면 20매인데, 이거는 4매밖에 안되니깐 부피부터 줄어들었잖아요.]
5만 원권 인출할 수있는 자동화기기가 은행 전체 점포 모두에 설치되기까지는 앞으로 한두달정도가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5만 원권을 받아든 상인들은 이제 자기앞 수표 위조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시장 상인 : 물건 만 몇천원어치 팔고, 거스름돈 거슬러 주고 10만 원짜리는 고대로 버리고…]
유통 첫날인 오늘 전국에 풀린 5만 원권은 3,300여만 장으로 1조 6천5백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5만 원권이 널리, 그리고 편리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유통업계도 금융권도 이렇게 풀린 5만원권을 겨냥한 다양한 5만 원 짜리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편리한 만큼 돈의 가치를 유지하고 위·변조와 검은거래를 방지할 한은의 책임도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