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36미터.
연인원 1천만 명이 찾는 북한산 국립공원!
지난해 모두 105건의 등반사고가 발생해 사흘에 한번꼴로 사고가 생긴 셈이다.
바위산인데도 불구하고 그나마 사망사고가 전체사고의 10%대에 그치는 것은 신속히 대처하는 구조대가 있기 때문이다.
전성권 구조대장에게 다급한 무전이 들어왔다.
대장의 지시와 함께 가파른 산길을 전속력으로 뛰는 구조대원들.
환자의 상태가 촌각을 다투는 위험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전력을 다해 뛰어왔지만, 사고 현장에는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지금 현재 다시 한번 전화해 보니까, 장난전화로 보이는 신고로 보입니다.]
[전성근/산악구조대장 : 이런 장난전화 때문에 어떤 사람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전화는 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에 있었으면 안된 말이지만 정말 혼내주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철수한 구조대원들이 향한 곳은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산악구조대 초소.
7명의 산악구조대가 24시간 교대로 생활하는 이곳에선 식사준비도 구조대원들의 몫이다.
[유상우/산악구조대원 : 저희는 칼로리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먹는게 부실하면 안되니까 제가 부식 만들때는 최대한 애들한테 칼로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음식으로 많이 준비하는 편이예요.]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온종일 산을 타야 하는 구조대원들에게 밥 맛은 늘 꿀맛이다.
점심식사를 마치자 다시 2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는 대원들.
[전성근/산악구조대장 : 한시 반부터 두 시부터. 이때 사고가 많이 나니까 우리가 될 수 있으면 사고난 현장 가까이 있는게 좋죠. 그래서 점심먹고 바로 한 시 정도 되면 출동을 합니다.]
순찰을 시작과 함께 또 한번 다급한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비단길에서 남성 발목 골절상 당한 환자 있으니까, 바로 출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장난 아닐까요? ]
[이번엔 진짜겠죠.]
또 다시 뛰는 대원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능숙한 솜씨로 응급처치를 한다.
자기보다 더 무거운 장정을 등에 업은 구조대원은 30분 산길을 거뜬히 걸어 내려간다.
[전성근/산악구조대장 : 그래도 많이 안 다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제 또 올라가서 다시 순찰 나가봐야죠.]
이렇게 구조임무를 거뜬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은 평상시 철저한 준비가 있기 때문이다.
[장병철/산악구조대원 : 처음에는 많이 무섭고 고도 때문에 적응도 안 되고 했는데 사람들을 구조 하려면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이 돼야 하니까 평소에 열심히 해두면 실전에서도 많이 써 먹을데가 있죠.]
아찔한 암벽위에서 벌이는 고난도의 구조 훈련.
작은 실수는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만큼 암벽 구조 훈련은 철저한 팀워크가 중요하다.
험준하기로 유명한 북한산의 경우 전체 사고의 30% 정도가 암벽 사고이기에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특히 암벽 사고는 대부분 사망 또는 중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제 구조 상황에서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전성근/산악구조대장 : 우리가 훈련하는 만큼 사고가 많이 나니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훈련을 항상 합니다.]
이들의 훈련모습을 보는 등산객들은 든든하다.
[등산객 : 저런 분들 같이 경찰 산악구조대 보면 참 좋은 것 같아요. 뿌듯하고. 또 마음이 산에 다니면서 마음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나 당할수 있는 위기상황과 언제든 불시에 발생하는 조난사고!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찾는 등산객이 있는 한 산악구조대는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