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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독감백신 '3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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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차례만 맞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올 가을에는 세 번 맞게 된다. 다름 아닌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계절인플루엔자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모두 맞는다면 접종 횟수는 3회로 늘어난다.

우선 2009-2010 시즌에 접종하는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3가 백신'이다.

계절독감 백신은 일반적으로 10월 말부터 접종을 실시하며 1회만 맞으면 다음해 3~4월까지 효과가 지속된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겨울 유행할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해 세계 백신업체에 표준바이러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녹십자를 포함 전 세계 백신업계는 현재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까지 맞는다면 접종 횟수가 3회로 훌쩍 늘어난다. 이는 현재 제조 중인 신종플루 백신이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과 달리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면역 유발 정도가 약해 한 번 더 인체의 면역기능을 자극해 줘야 한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 생물제제과 김준규 연구관은 "백신 개발 과정에서 대다수의 사람에서 충분한 항체를 형성하려면 2회를 접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올해 독감백신 접종이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고심하고 있다.

계절독감 백신은 1천550만명분 정도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몇 명에게 접종할지, 공급량이 얼마일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자 선정과 접종 일정까지 관리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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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우선 접종 순위를 정해 공급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130만명분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올가을과 겨울에 WHO가 예측한 3종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대신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된다면 신종플루 접종 대상자가 많아져 자칫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남반구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돼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약업체들 역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보다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지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남반구의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올겨울 어떤 독감이 확산될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부족을 대비해 접종 우선순위를 비롯해 두 독감백신의 접종 순서와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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