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라든가 개성공단 문제 등 해서 요즘 북한 문제가 조용할 날이 별로 없는데요.
오늘(23일) 좀 분위기를 바꿔서 축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0년, 그러니까 내년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남, 북한이 동시에 진출하게 된 소식은 이미 알고 계실텐데요.
북한에서도 이를 경축하기 위한 행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선중앙 : 평양 비행장 구내는 주체조선의 미더운 축구선수들을 마중하기 위해서 손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 나온 체육인들과 선수들의 가족들, 시내 근로자들로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지난 20일날 북한 선수단이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항에 동원이 되서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 : 강한 조직력과 완강한 투지, 높은 기술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성과적으로 치르고 2010년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한 선군조선의 장한 아들들에게.]
북한에서는 골키퍼를 문지기라고 부르는데요.
문지기 선수 인터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지기로서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하는데, 얘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리명국/북한 골키퍼 : 저는 이번에 장군님의 배짱과 담력으로 조국의 광명을 최우선하는 심정으로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환영행사도 환영행사지만 북한은 지난 18일날,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마자 이 소식을 매체들을 통해서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또, 당일날 저녁에는 북한팀과 사우디아라비아팀과의 경기를 녹화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잘 싸웠다. 축구 선수들이여 얼마나 장한 우리의 남자 축구선수들입니까. 얼마나 미더운 우리의 축구선수들입니까.]
북한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상당히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에 북한이 사우디와 비기고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이 우리가 이란과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점은 거의 보도가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지금의 남북관계 경색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