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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간담회서 읽힌 검찰 개혁 구도

검찰 핵심부 40대로 전면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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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전격 발탁인사로 검찰 조직에 전례 없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천 내정자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 실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 악재 속에서 검찰 개혁과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예측을 깨고 검찰총장으로 '깜짝' 등장한 천 내정자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역대 검찰총장 내정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것은 안팎으로 처한 검찰의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천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남겨둔 부담 때문인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대응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으나 절제된 발언 곳곳에서 검찰 개혁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단서들이 엿보였다.

먼저 그는 자신이 내정된 배경에 대해 "(검찰 쇄신을 하라는 의미라고 보도한) 언론 보도 그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긴 호흡뿐 아니라 짧은 호흡도 섞을 것이다"며 조만간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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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청문회를 거친 뒤 검찰총장으로 공식 임명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고강도 개혁안을 마련함으로써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그가 이날 "언론에서 제기한 검찰의 문제점과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서 거론된 여러 지적을 귀담아듣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천 내정자와 가까운 검찰 관계자들은 그가 검찰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이 검찰 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임 검찰총장보다 사법시험이 3회나 뒤진 그의 내정자 지명으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15명 안팎이 물러날 것으로 보여 자연스럽게 검찰의 핵심부가 50대에서 40대 중후반으로 교체될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젊은 검찰 간부가 주축이 되면 서열과 지연, 학연으로 얽힌 검찰의 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져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변화에 대한 반발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전담한 대검 중앙수사부 역시 기능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천 내정자는 그간 중수부 폐지에 부정적이었지만 중수부에 '메스'를 대는 일이 검찰 개혁의 상징이 된 상황에서 이를 넘겨버릴 수 없을 것이란 상황론이 이런 추론의 배경이다.

천 내정자는 "검찰의 책무인 부정부패 수사는 어느 곳이든 해야 한다"면서도 "대검의 역할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에 잘 검토해보겠다"며 대검의 위상과 역할 변화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가 공안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검찰의 수장까지 오른 만큼 천 내정자의 2년 임기 동안 법질서 확립에 검찰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법질서 확립'과 '공공의 안녕'을 수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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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검찰 간부는 "천 내정자는 새로운 인물을 기용하는 방법으로 검찰의 체질을 개선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공안 중심의 검찰상을 구현하는 쪽으로 검찰 개혁의 로드맵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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