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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 이상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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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이상묵 교수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로 불리는 해양 과학자입니다. 누구보다 넓고 깊은 꿈으로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인물 이상묵 교수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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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아래의 감각과 운동 신경을 모두 잃은 과학자.

컴퓨터가 그의 몸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이상묵 교수.

그는, 잠자는 6시간을 빼고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교수님, 지금 컴퓨터를 사용하고 계시는데 마우스를 어떻게 움직이시는건가요?]

[이상묵/해양 과학자(교수) : 컴퓨터에서 좌우 클릭은 불고 빠는 걸로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로 일을 다 하죠. 예를 들어서 책을 보고, 저는 이제 책을 봐도 책장을 넘기지 못하니까 다 스캔해서 컴퓨터상에서는 책장을 제가 넘길 수 있고 논문을 읽고 이메일을 주고받고 사람들은 컴퓨터 사이버공간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많이 떨어진다고 해요.컴퓨터는 신이 장애인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까지 합니다.]

한글로 논문을 쓰기위해서는 입으로 마우스를 움직여 한자한자 써야 하지만 이젠 익숙해졌습니다.

[이상묵/해양과학자(교수) : 저보고 한글을 치라고 하면 이렇게 한자 한자 찍어야 됩니다.상당히 힘들겠죠. 하지만 영어는 음성인식이 있어서.]

휠체어도 자기 몸처럼 편하게 느껴집니다.

[휠체어 어떻게 움직이나요? ]

[이상묵/해양과학자(교수) : 실제로 뒤에 보면 자동차에 보면 후방장애물 센서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세개가 있습니다.이렇게 살짝 움직이는 겁니다.]

가장이자 과학자로서 인생의 정점을 가던 44살의 나이, 그는 2006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지질연구조사를 벌이다가 차량이 뒤짚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절망과 마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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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교수는 육신을 살리는 재활보다 과학자로서 소명을 다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2007년 1월 강단에 다시 섰습니다.

[이상묵/해양과학자(교수) : 제가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돌이켜보니까 저는 아주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하고 있던 직업이 교수였기 때문에 과학자였고, 몸에 다른 것도 있으면 좋겠지만, 진짜 정작 중요한 머리와 가슴은 안 다쳐서 제가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으로 여기거든요.]

이 교수는 현재 심해에서 새로운 지각이 생성되는 원리와 과정을 규명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국내 최고 권위인 이 교수는 남극의 심해지각을 연구하는 정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시지 않고 어떻게 연구를 진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상묵/해양과학자(교수) : 화상회의 하듯, 캠코더나 이런 것으로 다 이렇게 참여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면 멀미하지 않으면서 진짜 배를 타고 다니는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이 교수는 해양학같은 기초과학을 눈앞의 이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이 교수는 폐활량이 일반인의 40%에 불과해 시종 조용조용 말을 이어갔지만 앞으로 꿈을 밝히는 대목은 결연하기만 합니다.

[이상묵/해양과학자(교수) : 지금까지는 제가 한 연구가 대양연구였거든요. 먼바다에 나가서 한 연구인데, 그동안에 저는 연구를 저 혼자만 해왔어요. 대양연구를 대학에서 못하는 나라가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쳐보려는 것이 제가 또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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