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변신술로 인간을 괴롭혀온 공포의 근원은 무엇일까.
'SBS스페셜'에서는 오는 21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생존의 공습경보-공포'편을 통해 공포의 근원을 알아본다.
불확실성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공포는 가까워서도, 멀어서도 안되는 미묘한 동반자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공포 자극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보다 여기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위협적인 자극인데도 함부로 덤벼들었을 때보다는 조그마한 위험 신호에도 완전무장을 할 경우에 잠깐의 손해는 있을지언정 온전히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한층 더 진화된 징표로써의 공포증은 왜 우리들의 발목을 붙잡는가.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다양하다. 제작진이 만난 주부 강현경 씨는 벌레 공포증을 가지고 있어 매년 찾아오는 여름이 두렵다고 한다.
귀신도 안 무서워한다는 직장인 가소영 씨에게 공포의 대상은 비둘기다. 비둘기는 그에게 더럽거나 혐오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공포 그 자체라고 한다.
'천하장사' 이만기 씨도 공포에 시달렸다. 그는 한 때 벌레나 동물이 아닌 '공황장애'라는 실체없는 공포를 느꼈다. 어느날 갑자기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엄습하는 일 때문에 시달리던 그는 공포의 가면을 벗기까지 3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고 한다.
공포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 몸에 암호로 저장된 본능일까, 무의식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탓일까, 아니면 기억의 유무와 상관 없이 과거의 어떤 경험과의 인과관계일까?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