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동의 한 생활협동조합.
부엌 한 켠에선 스테이크가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마을모임이 있는 날.
먹을거리를 평가하고 개선안을 찾는 자리입니다.
오늘의 시식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이복자/'아이쿱' 생협 조합원 :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편이에요. 향은 순하고, 달기는 밖에서 먹는 것보다 달지 않게 느껴져요.]
[신덕순/'아이쿱' 생협 조합원 : 아이들이 밥 없이 간식으로 먹을때는 괜찮을지 모르는데, 약간 달아요. 씹히는 식감이나 육질은 부드럽고 고소하고 괜찮아요. 맛있어요.]
시식을 하고 나면 식품 자체는 물론이고 포장의 안전성과 맛, 가격까지 각자의 소감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이 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
물품 심의에서부터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조합원들의 직접 참여로 이뤄집니다.
[민영희/'아이쿱' 생협 물품심의위원장 : 저희가 일방적으로 공급받는게 아니라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품에 반영하는 독특한 제도가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집 밥상에 올라갈 음식을 직접 선택하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나정아/'아이쿱' 생협 조합원 : 저희 조합원들이 물건이 나오기 전에 먼저 맛을 보고 평가를 해서 다 찬성이 됐을 때 물건이 나온다는 거예요.]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물품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납니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한 가게.
무항생제 육류, 우리밀로 만든 빵과 과자, 무농약 채소 등 이곳에 있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종류도 다양합니다.
매달 회비 15,000원만 내면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고, 최대 40%까지 싸게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조합원인 주부 정미영 씨.
오늘은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장을 보러 나왔는데요.
[정미영/'아이쿱' 생협 조합원 : 우리 아이들 간식, 샌드위치 해주려고 재료 사갖고 가는 길이에요.]
정 씨는 자녀의 아토피 때문에 8년전부터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정 씨는 이곳을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밥상을 차릴 수 있었고, 온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정미영/'아이쿱' 생협 조합원 : 애가 3명이니까 한 애가 감기 걸리면 같이 걸릴텐데, 저희 애들은 가볍게 넘어가는것 같아요.]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밥상을 만들기 위한 주부들의 참여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