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男 '性'에 대한 끝없는 욕망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몬도가네'니 '마초'니 하는 말들, 정력에 좋다거나 남성적인 무언가를 강화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욕망...

나이가 어리거나 몸이 늙어도 남자끼리 모이면 숨기지 않고 쉽게 하는 얘기죠.

'좀 세졌으면 좋겠다'란 말들...

최근 신문광고에 부쩍 많이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이런 남성들을 노린 '성기능'강화 상품들입니다. 남성의 '성'이 두드러져 보이는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거나, 마치 남편을 잘 내조(?)할 듯한 인상의 여성의 사진이 나오면서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이런 문구를 쓰죠.

남성 성기에 끼우는 '링' 모양의 제품이라든가, 수동 또는 자동으로 확장과 수축활동으로 자극을 반복해 남성의 힘을 되살아나게 한다는 제품들인데요.

광고
광고 영역

한국소비자원 상담건수가 2008년 15건이던게 올해 들어선 6월 10일 현재 20건으로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대부분 40만원 이상이고, 80만원을 넘는 것도 2개나 됐다고 하네요.

피해 유형은 '효과가 없다'는게 대부분이고, 5,60대 장년층과 70세 이상 노년층이 주 피해자로 분류가 됐는데요.

쉽게 정리하면 5,60대 이상 노장년층 남성이 40만원 이상 하는 성 기능 향상 보조기구를 신문광고 등을 보고 샀는데, 정작 효과는 없다더라...이런 겁니다.

소비자원은 이들이 대부분 효과없는 제품이라면서 반품 등을 요구해도 업체측에서 제대로 반품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방송 뉴스로 다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관련 화면을 보여주고 사용법을 간단하게나마 설명하고, 사정이 이러이러한데도 반품도 안된다..이런 식으로 풀어가야 유용한 정보가 될텐데...모든 과정과정이 쉽지 않더군요.

또 하나...문제는 '효과'부분이었습니다. 효과가 없다면 화면으로 보여주기 쑥스러워도 당연히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죠.

비뇨기과 의사들에게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이 기구들은 말 그대로 '보조 기구'들이었습니다. 의료기기가 아니죠. 따라서 정확한 효능을 명시해야 한다거나 일정 기준이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의사들의 설명도 제각기였습니다.

'의사 공부할 때 이런 도구들이 효과가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 다 사기다'라는 말을 하는 의사도 있었지만, '나름 계속 자극을 주면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을거다' 이런 의견을 내는 의사도 있었습니다. 방송 인터뷰엔 상당히 망설여들 하더군요.

업체측에서도 반품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인정하겠지만, 효과가 없다는 데에 대해선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할 경우, 참 갑갑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광고
광고 영역

결국 '반품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 기사화하기엔 좀 '약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소비자원 상담건수가 올 들어 20여건이라고 해도, 정작 사놓고 말못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들, 특히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남몰래 구매한 노.장년층은 더 많을 겁니다.

노화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또 사람마다 신체적인 현상이 다를 겁니다.

적어도 판매업자가, '나이에 상관없이 고령자도 누구나 효과와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저 '광고'로 여기셔야 합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필요하면 관련 병원을 찾는게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정작 제 자신도 세월과 함께 늙어 간다는거...솔직한 '아쉬움'입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