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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랜드] "삼겹살 1인분에 단돈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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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 소비업체들에겐 특명이 떨어졌다.

웬만한 할인율로는 꿈쩍도 않는 소비자들.

그들의 꽉 닫힌 지갑을 열어라!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들어왔잖아. 깜짝 놀래가지고 들어왔는데.]

[너무 만족스럽죠. 여기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니까요.]

2009, 불황탈출 전략, '초저가 마케팅'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식당.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된다.

[1인분에 1백원이라고 그래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 이게 말이 되는 가격인지.]

경기 불황도 이곳만은 예외.

앉을 자리 없이 만원이다.

[삼겹살 3인분 주세요.]

여기저기서 외치는 이곳의 메뉴는 삼겹살!

그러나 그냥 삼겹살이 아니다.

[오늘 정말 1인분에 1백원에 먹는 거 맞아요?]

[네, 맞습니다.]

1인분에 단돈 1백원!

[김우식/서울 논현동 : 외식하면 2~3만원 정도는 예상 해야 되는데, 여기 같은 경우엔 한 몇 백원에 이런 맛을 본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좋죠. 그런데 이렇게 싸게 하셔서 남는 게 있을까 모르겠네.]

이달 말까지 끝자리 3, 6, 9가 들어간 날엔 특별 할인행사 가격이 적용되는 이른바 369 데이 마케팅.

[박상현/음식점 주인 : 요새 너무 불황이라 고객분들도 가게 안 찾아주시고 다들 힘들어하시는 거 같으니까 국민 힘내라고 저희가 파격적인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고기가 워낙 맛있다 보니까 손님들이 한 번 드시고 와서 다음에 또 그냥 보통날 더 많이 찾아주십니다.]

가게 전체 매출액에도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끼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얼마 주면 돼요? (3백원만 주시면 됩니다.) 어우, 이거 말도 안된다 이거.]

1천원 짜리 초저가 메뉴를 내세운 이 곳,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다.

고급화를 추구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도 1천 원짜리 메뉴가 등장했다.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대형 외식업체가 가격파괴에 나선 것.

[방지연/외식업체 마케팅부 PR매니저 : 최근 어려워진 경기 때문에 가족들 간에 외식이 좀 부담스러우실 것으로 판단이 돼서요. 경제적으로 알뜰하게 외식을 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메뉴들이 단돈 1천원!

[엄마 잘먹겠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일요일마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1천 원짜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출력한 온라인 쿠폰을 지참하기만 하면 전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쿠폰을 저희한테 제시해주시면 어린이메뉴가 1천원에 드실 수 있고요. 할인카드 있으시면 중복할인도 가능하세요.]

[이승희/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 패밀리 레스토랑 하면 비싼 이미지인데, 이런 1천원 메뉴가 있으니까 너무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있어요.]

[오정화/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한 번 나와서 먹으며 몇 만원씩 들잖아요. 그럼 참 부담이 많이 가거든요. 가족경제에도 좋은 것 같고 참 저렴하고 좋은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우는 이른바 '초저가 마케팅'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한다.

[김진혁/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불황인데다 경쟁도 아주 치열하죠. 근데 이 가격이라는 것은 공급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절하기 쉬운 수단이고요.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요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황기일수록 이른바 할인마케팅이 더 많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연장도 초저가 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

입장권은 좌석에 상관없이 한 장에 1천원!

온라인 예매율 100%!

256석의 좌석이 연일 매진이다.

1천 원짜리 공연이지만 내용은 전혀 손색이 없다.

[이지선/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 가격에 비해서 너무 재밌었고요. 너무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송태민/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 가격 1천원이지만 사실상 무료랑 다름없는 것 같아요. 공연에 퀄러티도 되게 높은 거 같고요.]

[김치현/공연 홍보 관계자 : 모든 수익금은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활동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매일 저녁 7시 반이면 매번 새로운 주제로 관객을 맞이하는 이 재즈 공연은 벌써 16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불황 타파를 위해 내세운 이들 '초저가 마케팅'은 당분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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