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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밀수사건 vs 희대의 위조사건

이탈리아서 170조원 '미 국채' 적발 "적어도 일부는 진짜같다", 북한 위폐설 등 갖가지 의혹 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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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최근 무려 1천345억달러(한화 약 170조원)의 미국 국채를 신고없이 스위스로 밀반입하려던 일본인 2명을 적발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 관련설 등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3일 스위스 접경지역에 있는 치아소 국경 기차역에서 일본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 2명의 가방을 수색, 이중 바닥에 숨겨진 액면가 5억 달러짜리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채권 249장과 10억 달러짜리인 이른바 '케네디 채권' 10장을 발견했다.

이 채권이 진짜로 확인되면 이것은 역사상 최대의 밀수사건으로 기록되며 총액의 40%에 해당하는 53억달러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유럽연합(EU)의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르면 1만유로(미화 약 1만4천달러) 이상을 신고없이 스위스와 같은 EU 외 국가로 반출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의 채권이 민간에서 거래되는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고 국가가 개입했을 경우에는 세관의 검색을 받지 않는 외교 행랑을 이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적발된 채권이 가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경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채권의 진위를 판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현지 이탈리아 경찰의 말을 인용, "적어도 일부는 진짜인 것처럼 보인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몇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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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50대의 용의자 2명이 조사 후 석방됐다는 점, 이탈리아 당국이 이 사건을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 이탈리아와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이 사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이를 둘러싼 갖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와 함께 이번에 적발된 채권이 북한이 위조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으며 일본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들이 실제로 일본인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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