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한 뒤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미주 대륙을 넘어서 유럽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보건당국은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신종플루로 치료를 받던 환자 1명이 어제(14일)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가 38살의 임신부로, 신종플루로 치료를 받다 조산한 뒤 상태가 악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조산으로 태어난 아기는 다행히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진원지인 미주 대륙 밖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의 감염자는 모두 1,260명으로 늘었고, 스코틀랜드에서만 감염자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호주에서는 감염자가 1,500명을 초과하자, 보건당국이 자체 경보단계를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640명에 이르는 등 겨울철을 맞은 남반구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의 감염자가 600여 명에 이르렀고 태국에서는 나흘만에 환자 수가 10배나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전 세계 감염자 수는 76개 나라에서 3만 6천 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166명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