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차단체 가운데 미분양이 둘째로 많은 고양시의 한 모델하우스입니다.
지난해 1월에 분양을 했지만, 올 초까지 계약률은 6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113㎡의 분양권 가격은 4억 5천만 원, 당초 분양가보다도 최고 2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 해소방안을 잇따라 내놓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부동산중개업자 : 올 2월 양도세 발표 전까지는 그런 물량(마이너스 프리미엄)이 꽤 있었는데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좀 손해를 보더라도 팔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큰 이유입니다.
[김정숙/경기도 파주교하 : 옛날에 IMF 때 저는 한번 양도세 100% 면제받을 때 그걸로 해서 주식 망했던 것 다 건졌거든요.]
건설업체는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하고,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내년 말 입주 시점까지 아파트 값이 분양가를 밑돌면 최고 3천만 원까지 보전해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전체 3,316세대 가운데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물량도 90%가까이 소진됐습니다.
[안진호/건설업체 분양소장 : 분양가 할인효과를 한 10% 정도 가져올 수 있도록 분양조건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3, 4, 5월달 저희 같은 경우 약 30%이상의 추가적인 분양이 이뤄졌고요.]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면서 한때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던 분양권에 웃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고양 덕이지구 신동아 파밀리에 153㎡의 경우 분양권은 1천만 원에서3천만 원 정도, 일산 식사지구 '자이 위시티' 135㎡의 경우에는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건설사들의 미분양 해소 전략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첫 분양에 나섰지만, 계약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건설업체들은 이달들어 분양가를 최고 43%까지 대폭 낮췄습니다.
반응은 좋았습니다.
[계약 희망자 : 어제 왔죠. 여기 바로 옆에 있는데, 아파트 사는데 이렇게 빨리 나갈지 몰랐어요. 나 여기 오늘 오면 남아있을 줄 알았죠.]
시행사를 거치지 않고 시공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입니다.
[박영석/건설업체 전략사업팀 부장 : 모델하우스나 광고비용을 안 쓰고 그 비용을 소비자한테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분양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아직도 16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만성적인 악성 미분양도 5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