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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미후 국정쇄신책 선보일까

"고질적 문제엔 근원적 처방"..'깜짝쇼'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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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최근 정치권 일각의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많은 의견을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 `제1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전 아시아나 특별기를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먼저 출국 인사로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한시간 후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서 워싱턴으로 출국하게 된다"면서 "이번 회담을 튼튼한 한미동맹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현안도 지혜롭게 푸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을 계기로 불거지고 있는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민심을 `경청'하면서 해법 마련을 위해 `숙고'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의견이 올라와 저 자신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면서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및 이념 대립, 권력형 비리, 부정부패, 정쟁의 정치문화 등을 언급하며 "저는 요즘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요구하고 국정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정치권 요구에 떼밀려 과거 정권에서 되풀이했던 `깜짝쇼' 방식의 쇄신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방미 이후 이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적개편을 포함한 쇄신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의 첫번째 직접 언급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선진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근본 처방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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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터널 끝에 희미하나마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경제회복의 공을 국민, 국회, 노사, 공무원 등에 돌렸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각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기에 서민과 중소기업 정책에 역점을 두고 세심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가장 먼저 고통을 받는 서민들이 경제회복을 체감하는 데는 거꾸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서 "정부는 서민과 중소기업 정책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도 더욱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흩어진 마음을 한데 모으고 안보와 경제, 특히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저도 정부도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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