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여성 한명이 포함된 예멘피랍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누가 납치했는지도 분명하지 않아서 석방협상을 벌일 대상조차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인 34살 엄모 씨 등 외국인 9명의 납치사건이 발생하자 예멘 정부는 알 후티가 이끄는 시아파 반군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자신들은 결코 납치사건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정부의 주장은 새로운 전쟁에 착수하기 위한 음모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피랍자들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납치 주체가 누구인지마저 불분명해 지면서 협상을 통한 조기 인질 석방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자살폭탄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데 이어 석 달만에 납치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교민들은 충격과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예멘 교민 : 밤에 돌아다니지 말고 외진 데 돌아다니지 말고, 급박한 일 아니면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죠.]
예멘 주재 한국대사관은 추가 납치 가능성에 대비해 예멘에 체류중인 한국인 160여명에 대해 전원 철수를 권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또 사다 지역에 담당 영사를 직접 파견해 예멘 당국은 물론 납치 피해자가 발생한 독일, 영국과 공조수사를 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