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12일) 6개월간에 걸쳐 이뤄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연차 전회장을 포함해 모두 21명을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인 기자!(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오늘 수사결과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검찰의 수사 발표는 오후 3시부터 30분 가량 간략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인규 중수부장이 발표문 낭독을 하고,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박연차 전 회장을 포함해 모두 2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부분은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법처리된 정치권 인사들은 박관용, 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박 진, 김정권 의원, 민주당 서갑원, 최철국 의원 등으로 모두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회장과 이택순 전 경찰청장,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기소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박 모 부산고법 부장판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혐의점이 없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학송 의원은 검찰의 소환통보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벗었습니다.
<앵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는데요.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데다 참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발표문을 통해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된 비판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우선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을 저인망식으로 수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이나 계좌추적 등에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추측성 보도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사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과 함께 정치권의 특검 공세 등 수사 후폭풍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