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에 둘러 싸인 청주 두꺼비 생태공원에 택지개발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던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존을 택한 인간의 노력에 자연은 놀라운 복원력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물닭 한쌍이 한가롭게 헤엄치며 수초를 뜯어먹습니다.
논병아리 부부는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물속을 자맥질 합니다.
수초 위에 나타난 자라는 목을 길게 빼고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고라니의 흔적도 갈대 숲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박완희/(사) 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 : 고리나기 너구리가 계속 살아남을 지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 구룡산과 연결된 생태통로를 따라서 구룡산의 사는 고라니들이 야간에는 이 아랫쪽 생태공원까지 내려와서 물을 마시고 먹이활동을 하고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택지개발로 많은 동물들이 떠났던 원흥이방죽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06년말 생태공원이 들어서면서 부터.
지난해 두꺼비 생태공원엔 저년도보다 2배나 많은 23종의 조류가 관찰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황조롱이 원앙도 발견됩니다.
개발 전 40여 종에서 10종으로 급격히 줄었던 잠자리는 최근 30여 종으로 회복됐습니다.
자취를 감췄던 북방산개구리와 참개구리 그리고 이들의 천적인 파충류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박완희/(사) 두꺼비 친구들 사무국장 : 타겟을 두꺼비로 잡아서 생태원이 만들어졌지만 실제 두꺼비와 함께 살아가는 야생 동식물들이 함께 지금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생태계가 복원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빌딩 숲에 포위된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된지 2년만에 본래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