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북한 관련 소식입닏. 북한이 어제(1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임금과 땅값을 터무니 없이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개성공단이 문 닫을 위기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개성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월평균 75달러 선인 근로자 1인당 임금을 3백 달러로 4배 올리고 임금인상 상한선도 현행 연 5%에서 10~20%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50년간 빌려쓰기로 한 330만 제곱미터 규모의 1단계 부지 임대료도 5억 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단계 부지 임대료는 이미 지난 2004년 현대 아산과 토지공사 측이 1천6백만 달러를 완납했는데도 31배 이상 인상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동안 유예해 왔던 토지사용료도 평당 5~10달러 수준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북한이 요구한 근로자 월급 300달러가 중국 베이징보다 36%나 비싸,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입주업체 사장 : (입주 당시) 57불로 시작했으니까 5백% 이상 올려 달라는 얘기인데, 3백 불로 올리면 견딜 기업이 없어요.]
이렇게 북한이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내놓은 데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돈줄 죄기에 나선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최대한 챙기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오는 19일 후속회담을 여는 데 동의한 점으로 볼 때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