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48년 만에 장마 기간에 대한 예보를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유통업계도 장마 관련 상품 마케팅을 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계속 기상청의 장마 예보를 기다려온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은 예보가 없을 것이란 발표에 따라 판촉 행사를 지난해에 비해 앞당겨 시작하는 한편, 관련 상품을 여름철 내내 전진 배치해 판매하기로 했다.
11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에는 호우가 예상되는 6월말보다 1주일 정도 앞선 이달 중순부터 매장내에 대표적인 장마관련 상품인 탈취제, 제습제를 눈에 잘 띄는 곳에 상시 진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8월말까지 각 점포에 제습제 행사장을 상시 운영하고, 행사 품목과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비 관련 상품을 여름 내내 전진 배치하기로 한 것은 지난 5월부터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는 등 예년과 다른 강수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비 관련 상품들도 예년처럼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의 기간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것이 아니라 여름 내내 널뛰기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5월 한 달간 우산과 생활탈취제, 제습제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4%, 13.3%, 13.2% 증가하는 등 작년에 비해 비 관련 상품이 일찍부터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5월 한 달간 제습상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발빠르게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2주간 제습제, 방향제, 우산 등 주요 장마 관련 상품을 준비해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17일까지 '제습제 사은 대축제' 행사를 열고 행사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물먹는 하마(옷장용/1입)'를 증정한다.
옥션은 올 여름 제습제 수요 선점을 위해 중소기업과 손잡고 단독상품인 `물먹는 탱크'를 개발해 곧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19일까지 '비가와도 괜찮아' 기획전을 열고 우비, 우산, 장화, 참숯 등 장마용품 30여 종을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 이호철 일상용품담당 MD(상품기획자)는 "장마의 시기가 명확하지 않고 게릴라성 호우 등 갑작스런 기상 변화들이 많아졌다"며 "올해는 이러한 기상 환경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내 제습제 비축 물량을 평소보다 15% 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