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중앙 TV 방송국인 CCTV가 신축 사옥에서의 화재와 이로 인한 경영진 교체에 이어 화면을 조작,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등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CCTV는 9일 대표적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화면을 조작한데 대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사과를 했다.
CCTV는 중국판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가 시작된 지난 7일 오후 7시 신원롄보에서 가오카오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작년에 사용했던 화면을 마치 이날 찍은 것 처럼 내보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문제의 화면은 장시(姜西) TV가 보내온 것인데, 장시 TV의 카메라 기자는 이날 수험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경찰 차량을 촬영했으나 폭우로 교통이 막혀 필름을 뉴스 시간에 맞추지 못하자 작년에 찍은 것을 방송에 그대로 보냈다.
앞서 CCTV는 음력 정월 대보름인 지난 2월 9일 CCTV 신축사옥에서는 직원들이 용역업체를 고용해 대규모 불꽃놀이를 하다 부속건물인 30층 높이 문화센터에 불이 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났다.
자오화융(趙化勇.61) CCTV 사장은 최근 이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고, 후임에는 자오리(焦利)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한편 CCTV는 간판 앵커이던 뤄징(羅京)이 지난 5일 오전 지병인 림프암으로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추모 분위기 속에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