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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쇼핑가 또 화학물질 테러

24명 부상…6개월새 3차례 유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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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 쇼핑가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화학물질 테러사건이 또 발생해 행인 24명이 부상했다.

8일 저녁 7시50분(현지시각)께 홍콩 몽콕(旺角) 쇼핑가 사이영초이(西洋菜) 남쪽거리 부근의 한 건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화학물질이 담긴 병 한 개를 행인들을 향해 던졌다.

이 테러로 남자 12명, 여자 12명 등 쇼핑객 24명이 병에서 흘러나온 화학물질로 얼굴, 팔.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을 입은 22세의 대학생은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가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얼굴이 뜨거워졌다"면서 "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얼굴을 씻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홍콩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구급차를 현장에 출동시켜 응급조치를 취한 뒤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6일에도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지점으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동일한 수법의 화학물질 테러사건이 발생해 30명이 부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지점에서 90m 거리의 장소에서 같은 수법의 테러사건이 일어나 행인 46명이 화상을 입었다.

홍콩 경찰은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수법의 테러사건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테러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몽콕지역의 테러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170만홍콩달러(2억7천만원) 상당의 고가 감시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한 지 불과 5시간만에 이뤄진 점으로 볼 때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경찰은 밝혔다.

홍콩 경찰 관계자는 "세차례의 범행 모두 동일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제 4의 범행이 이뤄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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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은 60만홍콩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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