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미니홈피에 대한 방문 기록 유출 사건이 개인정보유출 문제로 비화되자 울상을 지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7일 미니홈피에 대한 방문자 불법 추적기를 유통한 일당을 검거한 경위를 밝힌 뒤 방문 기록 유출이 해킹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SK컴즈측은 단순히 접속 기록만 유출됐을 뿐 회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이 유출되는 일반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나섰다.
SK컴즈는 8일 '싸이월드 해킹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개인정보유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날에도 경찰이 사건의 경위를 밝힌 직후 방문자 불법 추적기 이용자에 대한 제재를 강도 높게 검토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방문자 추적기 기술은 미니홈피에 방문일시와 방문자 이름 등을 자동 유출하는 악성프로그램을 설치, 방문자들의 PC로부터 관련 쿠키 정보를 가로채는 해킹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SK컴즈 관계자는 "접속 기록은 SK컴즈의 서버에서 각 미니홈피로 내려주는 것으로 회사 내의 비공개 정책에 따라 공개가 안 되는 것인데, 이용자들이 비공개 정보를 해독한 것일 뿐"이라며 "서버의 정보가 유출됐다면 해킹이지만 원래 미니홈피에 도달해 있는 정보를 해독하는 것은 해킹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SK컴즈측은 방문 기록에 대한 비공개 정책을 포기하고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나섰다. 수차례 제기된 방문자 추적 기술로 인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나 카페 서비스에서 방문기록을 합법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SK컴즈측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개인정보유출은 주민번호 등 개인의 중요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의미하는데, 다른 포털에서는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접속 기록의 유출을 개인정보유출이라고 못박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한편 SK컴즈는 최근 업그레이드된 방문자 추적기를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