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도부 사퇴론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하고 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사실상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고, 쇄신파 의원들은 모레(8일)까지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쇄신파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진퇴여부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이계,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맞섰고, 박 대표는 오늘과 내일 주요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모레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물러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친박계 의원 모임인 여의포럼 창립 1주년 세미나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우회적으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현재 우리나라 무관의 제왕 아닙니까. 모두 우리가 그 뜻을 좀 모으는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온 쇄신파들은 모레까지 지도부가 결단하지 않으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에 들어가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쇄신파) :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무언가 강제적인 압박수단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르면 다음주 초 한나라당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가감없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다음주 초가 쇄신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