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중소기업 "뭉쳐야 산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요즘 같은 불황기때는 특히 취약한게 중소기업들입니다.

수익구조가 다각화돼있지 않은데다, 자본력도 취약해 주력상품의 판매가 급감하면 그야말로 기둥째 흔들리게 되죠.

여기에 회사가 힘들다는 소문이 나면 은행대출도 끊겨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가 되게 됩니다.

이런 '위기의 악순환'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쓰러지는 중소기업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지혜를 짜낸다면 위기 탈출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예를 들어보죠.

특수 파이프를 만드는 인천 남동공단의 '킨메탈'은 지난해 10월부터 주문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회사 가동이 불가능해 부도위기까지 몰린 상황.

하지만 이 업체는 위기속에서 은인을 만났습니다.

같은 공단 이웃 업체인 '국제벤딩'에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선뜻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으로부터 40억대 자동차 운반 선박용 부품 공급 수주를 따낸 '국제벤딩'이 생산 하청을 '킨메탈'에 맡긴 것입니다.

'국제벤딩'으로서는 새로 생산설비를 설치하자니, 환율이 올라 평소보다 곱절가량 돈이 들게 되니, 놀고 있는 '킨메탈'의 생산설비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중소기업끼리 '윈-윈'의 상생협력이 이뤄진 것이죠.

[송봉익/킨메탈 이사 : 거의 끝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국제라는 곳을 만나서 같이 진행을 해주다 보니까 새 희망도 생기고…]

[박광수/국제벤딩 부장 : 저희에게도 윈윈입니다. 이런 특수 생산 기법은 손이 익어야 할 수 있는데, 경험이 축적된 업체에게 하청을 맡기는 것이 저희에게도 유리합니다.]

같은 공단내 디지털 자물쇠 제작업체인 '에버넷'과 원격 정보인식 카드 생산업체인 'TM코리아'도 최근 신제품 개발에 힘을 모았습니다.

기술을 공유하고, 수억 원의 연구개발비도 공동부담했는데, 기술적인 시너지효과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공단에서 연구비의 70%를 보상해주는 제도적 혜택도 받았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김승영/에버넷 사장: 고급 인력을 채용할 수도 없고,  RFID 쪽의 기술을 디지털 도어록에 접목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좋은 기회고요.]

[설동열/TM코리아 사장 : 저희에게도 새로운 제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어서 이득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쉰 명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4월, 최근 68.8%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끼리 돕는 '산산협력'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는 벌써 넉 달 만에 13건을 기록했습니다.

'뭉치면 산다'라고 했나요. 서로 어려운 점을 솔직히 토로하고, 부족한 점과 뛰어난 점을 지혜롭게 따져 상호보완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죠.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는 중소기업들, 어쩌면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편집자주] 김형주 기자는 현재 경제부에서 노동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2004년 공채로 입사한 김기자는 이전에는 사회2부 사건팀에서 활약했습니다. 훤칠한 키에 핸섬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그는 취재현장에서 만난 인간 군상들과 사회 부조리 등 보고 느낀 많은 것들을 담은 개인 블로그도 운영 중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