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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 보스 향수병으로 가석방 논란

우울증으로 가택연금 조치…검찰·정치권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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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마피아 보스였다가 경찰에 체포된 지아코모 이에니(52)가 향수병으로 인한 정신적 질환을 앓는 것으로 판명돼 가석방됐으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니는 지난 2006년 시칠리아에서 살인교사 등 혐의로 체포돼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데 따른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법원에서 가석방, 가택 연금을 하도록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4일 보도했다.

이 마피아 보스는 우울증 탓으로 교도소에 수용돼 있는 동안 체중이 20kg가량 줄었고 지난번 공판에서는 눈물을 펑펑 쏟는 바람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의 이런 결정에 대해 정치권과 검찰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칠리아의 한 마피아 담당 검사는 "이처럼 위험한 마피아 보스가 가족을 보지 못해 우울증에 걸려 형을 살 수 없다면 그 때문에 피해를 당한 모든 사람의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이탈리아 여당의 가스파리 상원의원은 "법원의 이런 결정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하고 "마피아 보스들이 이처럼 쉽게 풀려난다면 법을 고쳐서라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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