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마거릿 대처의 딸로 산다는 것은.."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저는 책을 여러 권 펴냈고, 유명인도 됐지만 나를 마거릿 대처의 딸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걸요."

영국의 유일한 여성 총리였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딸 캐럴 대처(56)는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원의원 출신인 어머니가 장관을 거쳐 총리가 된 것은 캐럴이 25살이던 1979년 .

캐럴은 당시에는 정치인 자녀가 요즘처럼 즐길 거리를 누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주택 대출금을 혼자 힘으로 한 푼씩 갚아야 했다"면서 "우리가 지방 관저에 갔을 때도 나는 실내 수영장을 보고 신이 났지만, 어머니는 난방 비용을 살펴보더니 '안되겠군, 예산을 아껴야겠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캐럴은 최근 영국 의원들이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녀는 "민주주의를 믿도록 교육받았다"라며 "선출직 의원들이 이러한 악평과 멸시에 스스로 빠져드는 것을 보고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나 캐럴은 의원직 도전을 묻는 말엔 즉각 "노(No)"라고 답했다.

1953년 태어난 캐럴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시드니 모닝헤럴드를 거친 언론인이며, 지난해 여름 펴낸 '어항에서 헤엄칠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캐럴은 이 책에서 어머니가 남편과 사별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치매에 시달리고 있다고 공개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최근 출간된 개정판에는 캐럴과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따뜻한 가족의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 캐럴은 "고를 사진이 많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사람들은 사진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사진을 찍으려고 모여 앉지는 않았다"며 "그것은 내가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 데니스에 대해서도 "(총리의) 배우자로서 역할은 그에게 처음부터 맡겨진 것이 아니었지만, 그는 영리하게 수행해 냈다"고 회상했다.

캐럴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300㎞ 경주에 참가할 만큼 사이클 타기를 즐기고 있으며, 스키강사였던 남자 친구와 결별한 데 대해서는 "나는 싱글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대처의 그늘'에서 살아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오히려 "어머니는 연설에서 인용했던 책을 건네주곤 하셨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에이브러햄 링컨의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는 말"이라며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