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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판 '빵한조각' 자비…"한 가장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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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에게 빵 한 조각의 자비를 베풀었다면..."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강도 행각에 나섰다는 한 가장에게 뉴욕의 상점 주인이 베푼 작은 자비의 손길이 미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AP통신과 CNN뉴스 등 미국 언론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20년 전 파키스탄에서 건너와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의 '셜리 익스프레스' 편의점을 경영하고 있는 모하마드 소하일 씨가 지난달 21일 자정을 갓 넘겨 상점문을 닫으려고 할 때였다.

40대의 한 남성이 방망이를 들고 들어와 그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소하일 씨는 차분하게 카운터 밑에서 소총을 꺼내든 뒤 방망이를 버리고 무릎꿇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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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당황한 이 강도는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며 "경찰을 부르지 마세요. 쏘지 마세요. 돈이 없어요. 집에 먹을 것이 없어요"라고 울먹거렸다.

이에 동정의 마음을 느낀 소하일 씨는 그에게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 것을 다짐받은 뒤 40달러와 함께 빵 한 조각을 쥐어주었다.

서투른 강도행각에 나섰던 이 남성은 감읍한 듯 그에게 감사의 표시를 했고, 소하일에게 요청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의식까지 그 자리에서 치렀다. 소하일이 그에게 붙여준 이름은 파키스탄 대통령 및 전직 총리의 이름을 딴 '나와즈 샤리프 자르다리'였다.

소하일이 그에게 우유 한 병을 건네려고 잠시 주의를 소홀히 한 사이 이 가장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 강도행각의 전모는 편의점 CC TV에 고스란히 찍혔으며, 지역 신문인 뉴스데이의 사이트(www.newsday.com)와 유튜브, 공중파 등 각종 매체를 타고 방영돼 화젯거리가 됐다.

소하일의 '은총'을 입고 사라진 이 가장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하일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아니냐"며 그를 고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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