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노·사 무력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GM대우가 뉴GM에 포함되면서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요.
쌍용차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암운을 드리고 있습니다.
쟁점은 바로 정리해고입니다.
사측은 당초 2천 6백여 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는데, 1천 5백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나머지 1천 1백여 명에 대한 처리가 문제로 남았습니다.
노조는 정리해고에 반대해 지난달 22일부터 공장을 점거한 채 총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31일 직장 폐쇄를 한 데 이어 어제(2일)는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우편으로 해고를 개별통지했습니다.
정리해고 시한인 오는 8일을 넘길 경우에는 공권력까지 투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정리해고 없이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구안을 내놓으며 정부가 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쌍용차 정상화는 회사와 채권단 간의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쌍용차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직원과 그 가족은 평택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0만 명 정도에 이릅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고 또, 무력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증시 얘기 한 번 해 볼까요? 어제 주식시장이 아침부터 잘 나가다가 막판에 뚝 떨어져 버렸어요. 아무래도 북한의 미사일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북한발 악재에 다시 발목이 잡혔습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한 번 보시면요.
장 초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GM 파산에 따른 충격은 미미했는데요.
오후 2시쯤 갑자기 급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이 때가 북한이 안변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을 때입니다.
최근 주가가 다시 1천 4백 선을 회복하며 상승폭을 늘리고 있었는데, 북한발 악재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은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13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양 시장에서 4천 9백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발 위협이 증시의 방향 자체를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연일 계속되는 위협이 시장에는 단발성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는데요.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월간 기준으로 최대폭 증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올 초만 해도 외환보유액 2천억 달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요.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천 267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142억 9천만 달러가 늘었는데요.
월중 증가 폭으로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입니다.
한은은 시중에 풀었던 외화 유동성을 회수한데다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환산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중 은행들의 외화 차입이 순조로워졌고, 무역흑자가 이어지는데다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꾸준히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국가신인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환율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