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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의 손놀림' 2인조 터키인 절도범 구속

은행직원 보는 앞에서 외화 상습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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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시중은행을 돌며 창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을 통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대 외화를 훔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수원, 이천 등 수도권 일대 시중은행 지점 6곳에서 1만7천유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터키인 A(49) 씨를 구속하고 S(3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원화를 일련번호 K로 시작하는 500유로권 여러 장으로 환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창구직원이 해당 지폐를 찾느라 바쁜 틈을 타 환전창구에 놓여 있는 외화를 몰래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창구직원이 일련번호 K로 시작하는 유로화가 없다고 하자 직접 확인하겠다며 유로화 뭉치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뒤 돈을 든 창구직원의 손에서 대담하게 외화를 빼내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먼저 동전을 지폐로 바꿔달라거나 1천원권 지폐 100장을 10만원으로 교환해 달라고 하는 등 창구직원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꺼내놓은 유로화가 여러 장이었고 정신도 없는 상황이라 창구직원은 돈이 없어지고서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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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해당 은행 지점들은 대부분 본점에 피해를 보고하지 않은 채 창구직원에게 개인적으로 변상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 사실이 드러난 은행지점 6곳 외에 5곳에서 더 외화를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은행지점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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