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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샐러리맨] 스포트라이트 뒤 야구장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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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WBC 준우승 이후 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즘, 선수들 만큼이나 야구 사랑이 뜨거운 이들이 있다.

주연을 빛내기 위해 조연을 자처하는 그들, 야구장 사람들을 만나보자!

지난 주말, 목동 야구장에서 펼쳐진 히어로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선수 호명과 함께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또랑또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장내 아나운서.

선수 소개와 교체 정보 등 경기 중 일어나는 주요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그녀의 역할이다.

홈플레이트 바로 뒤편에 위치한 방송실의 장내아나운서는 남성팬들에겐 인기순위 1위의 보고 싶은 스타다.

[관중 : 좋아요. 목소리도 괜찮고. 잘 들리고. 신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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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목소리만 방송되는 장내 아나운서지만 희소성에 있어서는 지상파아나운서보다 훨씬 귀하다.

[김은실/장내 아나운서 : 장내 아나운서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나라에 8명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역시 눈에 띄지 않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체크하는 기록원들은 경기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투수들의 구속과 구질 그리고 타자의 타율은 물론 공의 비거리와 방향까지 세밀하게 기록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덕아웃의 감독에게 전송된다.

[신대형/기록원 : 볼 구질을 보고 여기다 찍으면 스피드랑 저쪽으로 나오거든요. 시합중에는 경기 중에 나오는 데이터 가지고 감독님이 보시고 결정하시는 거거든요. 볼 배합같은거.]

경기 때마다 양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비디오 카메라로 찍는 것은 추후 전력 분석에 필수다.

[김동주/기록원 : 이건 저희팀하고 상대팀 선발 투수들이랑 중간이랑 마무리 투수들 개인적으로 찍는 테이프예요. 저희들 나중에 자료로 쓰려고요.]

기록원들과 함께 경기 중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들이 또 있다.

볼보이와 배트보이는 3루와 1루 외야에 위치해 파울볼을 잡아내거나 주심과 홈 뒤에서 선수들이 치고난 배트를 정리하고 주심에게 공을 가져다 주는 일을 한다.

[김범준/볼보이 :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을때 저희가 볼보이 하면서 선수들의 숨결이 있는 배트를 다시 꽂으면서 그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선수들보다 더 많이 달려야하는 이들의 고마움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잘 안다.

[이숭용/히어로즈 선수 : 팀에 있는 사람들이 고생이 많죠. 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구장에서 눈에 띄진 않지만 인터넷 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스텝도 있다.

[김학성/히어로즈 중계 캐스터 : 브룸바가 홈런 한방 때려주면 분위기 확 올라가는 거거든요. 6대 3으로 점수가 달아납니다. 이러면 롯데가 포기할 수 밖에 없어요.]

자기 구단과 선수들 편에 서서 편파방송을 일삼는 이 사람은 구단 소속의 중계 캐스터다.

[김학성/히어로즈 중계 캐스터 : 이게 히어로즈를 위한 편파방송. 원사이드 방송이기 때문에 많이 이해를 하시죠.]

구단 팬들을 위한 편파방송이어서인지 상대팀에 대한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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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히어로즈 중계 캐스터 :조정훈 선수가 실적은 에이스인데 오늘 사실 많이 맛이 가가지고. 그만큼 히어로즈가 잘하는거죠.]

거침없는 중계방송으로 가끔씩 상대팀 팬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하지만 인터넷 방송의 장점으로 자부한다.

[김학성/히어로즈 중계 캐스터 : 3시간 반, 4시간 야구 보는게 되게 지루하거든요. 재미거리, 가십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이게 아마 새로운 한국 프로야구 문화에 하나의 새로운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투구 하나 안타 하나에 열광하는 야구팬들을 위해 오늘도 구장 뒷켠에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야구장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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