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관심을 끌려고 '자신이 실종됐다'고 후배에게 거짓으로 신고를 시킨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훈방됐다.
1일 전북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부모의 잦은 싸움에 불만을 품은 김모(22)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신항만 방파제에서 아버지를 골탕 먹이려고 후배(21)와 짜고 허위 실종 신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의 후배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방파제에서 놀다 잠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형이 없어졌다"며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것 같다"며 허위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급대는 20여명을 동원해 이 일대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 김씨를 찾지 못했다.
구조대가 1일 오전 6시께 수색작업을 재개할 때쯤 경찰은 김씨의 후배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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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후배가 "형과 짜고 허위 실종신고를 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며 "형은 인근 찜질방에 있을 것"이라고 경찰에 사실대로 털어놓은 것.
경찰은 이 후배의 말대로 고창읍내에 있는 찜질방을 탐문한 결과 이날 오전 8시께 한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씨를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잦은 부부싸움 때문에 짜증이 나 아버지를 골탕먹이려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고창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사안이 가볍다고 판단, 김씨를 훈방조치했다.
(고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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