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서울과 인천 지방의 택시요금이 오르고 일부 공공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상되면서 물가 상승이 우려됩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택시요금에다 전기요금까지 오르게 되면 그나마 비교적 안정되어왔던 물가도 들썩이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는데요.
공공물가가 하나, 둘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 2%대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당장 오늘(1일)부터 서울과 인천지역의 택시 요금이 올랐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기본요금이 1천 9백 원에서 2천 4백 원으로 5백 원 올랐습니다.
인천은 똑같이 기본요금이 오른데다가 추가 요금 거리마저 짧아져 요금 인상률이 18%를 넘습니다.
경기도도 오는 8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합니다.
국제선 항공료도 오르는데요.
다소 시차를 두고 인상분을 반영한다지만, 늦어도 성수기인 다음달부터는 5에서 15% 정도 운임이 오릅니다.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가스료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전은 적어도 9%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기·가스료가 오르면 그만큼 기업들의 생산비가 오르게 되고 이는 다시 제품 가격에 반영돼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서민 가계에 주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오른다는 것은 어떤면에서 보면 경기가 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기름값 오른다고 하면 겁부터 나잖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2월 초만 하더라도 국제유가는 30달러 초반에서 움직였는데요.
최근에는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넉 달새 80% 넘게 급등한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유가상승은 두 가지 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먼저,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주춤했던 산업 생산이 다시 늘어나면서 원자재인 석유를 그만큼 더 필요로 하게 됐다는 겁니다.
또, 석유를 수출하는 산유국들의 소비여력이 커져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완만한 유가상승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뛰어오르면 상황은 정 반대가 되는데요.
석유를 거의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물가 급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국제유가가 140달러를 웃돌았을 때는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가 관건이 셈인데요.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배럴당 79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면 유가의 상승세는 더 빨라질 텐데요.
이 때문에 유가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에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는 등 장기적인 에너지 확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증시 알아보죠. 지난주 증시는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는데요. 이번 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우리 증시는 한마디로 말해 왕따 증시였습니다.
미국 등 세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는데 우리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바로 북한발 악재 때문입니다.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그리고 우리 정부의 PSI 참여로 남북이 대결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7포인트 하락하며 1천 395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들의 거래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북한발 악재의 영향을 더 받았는데요.
한 주간 25포인트, 4% 넘게 급락하며 528을 기록했습니다.
4주 만에 내림세를 보인 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이 지난주 1조 3천억 원의 순매수에 나선만큼 북한의 추가 위협이 없다면 이번 주에는 북한발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 때문에 이번 주에도 국내외 주요 변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5월 수출입동향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 추이, 그리고 GM의 파산 여부와 미국의 고용 동향 등이 주요 변수입니다.
'시장을 보고 뛰어들기에는 늦었다. 종목을 골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
지금의 시장을 보고 많은 전문가들이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