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중단됐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어제(31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르면 오늘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불러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전·현직 판사들을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합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이미 소환조사를 한 인사들과 함께 이번 달 중순쯤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천 회장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태광 실업 세무 조사 중단을 청탁하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7억 원의 금전적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세 자녀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하면서 100억 원 가까운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또 지난 2003년과 2006년 나모인터랙티브, 세중여행을 각각 인수합병해 계열사를 13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천 회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