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에 저금리에 유동성 과잉으로 물가에 대한 걱정이 슬슬 커지고 있죠. 반면에 이웃나라 일본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물가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떨어지기도 한다는데요.
그 비결은 뭔지 윤춘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일본에서는 맥주값 인상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NTV보도/지난해 4월 : 18년 만의 인상입니다. 기린 맥주가 18년 만에 맥주값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맥주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는 10년이 넘게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물건들이 수두룩합니다.
[김근희/도쿄 한인 수퍼마켓 사장 : 한 17년 이상 하고 있는데요. 아마 작년에 국가 원재료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을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물가가 올라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올해 1/4분기 일본 물가 상승률은 -0.3%, 연말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가 될 전망입니다.
[요사노/일본 경제재정상 : 원자재 가격 하락에 엔고 현상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물가가 안정돼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특유의 유통구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거품경제가 붕괴된 10여 년 전부터 동네 소형 상점이 거의 다 문을 닫고 대형 양판점 중심으로 유통 구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노/일본 NTV 경제부 기자 : 소매점이 전국 규모의 체인점으로 되면서 대량 구매, 저가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 양판점들의 치열한 경쟁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물가 현상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에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라고 하는 설명도 있지만, 일본의 마이너스 물가는 부러운 현상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