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이 투신 당시 함께 있지 않았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경찰은 오늘(27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할 당시 경호원은 주변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오전 6시 10분쯤 부엉이 바위에 올라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백여 미터 떨어진 정토원에 다녀왔지만, 돌아와보니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6시 17분쯤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호팀에 연락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로 이 시각에 통화한 기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호관은 이후에 노 전 대통령을 찾아다니다 30분 만인 6시 45분이 돼서야 바위 아래 쓰러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등산객을 격리시키는 사이 노 전 대통령이 투신했다는 사흘전 경찰의 수사 결과와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 경호관을 3차례 조사했지만,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목격자 조사나 현장 검증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둘러 결론을 내리는 등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