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그제(25일)에 이어 어제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그제는 소폭 하락에 그쳤는데, 어제는 낙폭이 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와 정부의 PSI 참여로 남북이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남북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28포인트 하락하며 1천 370선으로 밀렸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르며 1천 260원 대로 치솟았습니다.
그제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증시가 선방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폭이 컸는데요.
투자자들이 남북 관계의 경색을 부담으로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과거에는 사건 이후 대화 등을 통해 바로 사태가 봉합됐었는데, 이번에는 남북 모두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우리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실물보다 앞서 미리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언제 조정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있어 왔는데요.
이틀 연속 터진 북한발 악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기는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잘 유지 되고 있고, 또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고 그렇다면 북한발 악재가 오래갈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줄 수 있지만, 북핵이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증시의 방향 자체를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말씀대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없는 만큼 이번에 북한 악재 역시 단기적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제와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또, 한국의 신용위험가산금리 즉, CDS 프리미엄은 1.4%포인트 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발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GM의 파산과 영국발 불안 등 또 다른 악재가 표면화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요.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여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최근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 102를 기록한 뒤 1년여 만에 기준치 100을 넘은 건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입니다.
그러나 소비심리의 개선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개인들의 기대감을 높인 금융시장의 빠른 회복과는 달리, 실물 부분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앞서 샴페인을 터트리면 나중에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개인들이 기대감만 갖고 투자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