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6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로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량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가 통신이 소개한 조전 내용이다.
이런 보도가 있은 지 채 4시간이 지나지 않은 오전 9시 54분.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지하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4 안팎의 지진이 관측됐다.
북한의 두 번째 핵실험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또 한 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핵실험은 폭발력과 조종 기술에 있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낮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와 강원도 원산에서 각각 한 발, 두 발씩 모두 세 발의 사거리 130㎞ 지대공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
개성공단 외 방북 전면 유보
정부는 25일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함에 따라 개성공단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북한 방문을 당분간 전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설비자재 물자의 반출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26일부터 개성공단을 제외한 평양지역과 금강산 인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유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단 사업과 관련된 인원의 방북은 허용할 것이지만 안전을 고려해 기업차원에서 규모를 줄여 나가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물자 반출입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순수 인도적인 생필품 반출은 허용하지만 시급성이 떨어지는 설비 자재 등의 반출은 당분간 불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제2차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핵 실험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의 합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등 우방 정상들과 전화 회담을 잇따라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 새벽(한국시간)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요동 친 '핵실험 주가'
북한의 핵 실험으로 25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9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넘게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러나 '북한발 돌발 변수'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학습 효과로 영향력이 제한되면서 주가와 환율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예상대로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등 악재로 9.76포인트(0.70%) 내린 1393.99로 개장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오전 10시 6분 1414.14까지 올랐다.
그러다 오전 11시 40분쯤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순간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순식간에 88.54포인트 급락하며 1315.21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9% 가까이 폭락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24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북한 핵실험 소식에 1269.40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금융시장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결국 코스피지수 종가는 1400.90으로 북한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보다 2.85포인트(0.20%) 하락한 선에서 마감됐다.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아 환율은 오후 들어 1250원대로 낮아진 뒤 지난 주말보다 1.6원 오른 1249.0원에 마감됐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 29일 경복궁 잠정 확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는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5일 "영결식 일시와 장소는 일단 5월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로 결정됐다"며 "다만 지금 경복궁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부분을 감안, 최종 결정은 내일 중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노제는 인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는 29일 오전 6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발인식에 이어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의 영결식, 서울광장에서의 노제, 서울 인근화장터에서의 화장, 봉화마을에의 유골분 안장 및 산골 등의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채진 검찰총장 법무부에 사표…반려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에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게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25일 오후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총장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이 급작스레 서거했다는 비보를 접한 직후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결심, 그날 오전 10시 30분께 집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사직서를 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대검찰청은 전했다.
대검은 그러나 김 장관이 "사태 수습과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직서를 이날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던 임 총장은 고인의 서거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검찰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고자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 영결식 직후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현역의원· 지자체장 등에 대한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 6월 초까지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경향신문] "노 전 대통령, 투신직전 부모 위패에 하직 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에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인근 사찰 정토원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를 써놓고 사저를 나와 투신하기 전에 부모님의 위패에 예를 표하면서 마지막으로 마음을 정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 오전 6시 20분쯤 부엉이바위를 올랐다가 잠시 쉰 뒤 동행한 경호관에게 "정토원에 가보자"며 정토원을 들렀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에게 "원장님 계시냐"고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경호관이 정토원 선진규 원장을 만나는 사이 법당에 모셔진 부모님 위패에 예를 표했다.
선 원장도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이 내가 경호원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법당에 모셔진 부모님 위패에 예를 표했다고 사찰의 음식조리를 담당하는 보살이 말했다"고 밝혔다.
서거 경위를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이 경호관은 수사에서 투신장소가 중요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새만금 방조제 '도로 높여' 달린다
논란이 거듭됐던 새만금 1호 방조제의 도로 높임 방안이 '상부 4차선 도로'로 사실상 확정돼 앞으로 서해를 바라보면서 방조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안 변산∼군산 가력도 구간 1호 방조제(4.7㎞)를 상부 4차선과 하부 2차선(안전도로)을 포함해 6차선 도로로 개설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기획재정부에 도로높임 형식 변경에 따른 사업비 680억 증액을 신청했다.
농식품부는 사업비가 조정되면 9월쯤 공사를 시작, 연말 방조제 개통을 위해 하부 안전도로를 우선 시공한 뒤 내년말 상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GS그룹, ㈜쌍용 인수
GS그룹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 PE로부터 종합상사인 ㈜쌍용을 인수했다.
GS그룹은 25일 "오늘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하고 있던 쌍용의 주식 69.53%(742만 5634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주당 가격을 최종 실사를 전제로 1만 8000원 이하로 하기로 하고, 최종 인수가격은 대표이사에게 위임키로 했다.
주당 인수 가격이 1만 8000원이 될 경우 총 인수대금은 1300억원에 이른다.
GS그룹 측은 "쌍용의 축적된 글로벌 무역 역량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향후 GS그룹의 글로벌 사업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중국산 '항생제 오리햄' 169t 시중 유통
악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는 항생제 성분이 중국산 오리 햄에서 검출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13일 중국 허난성 H작업장을 통해 수입된 오리 가공육 3.8t을 정밀 조사한 결과, 가공육 1g당 금지약물인 클로람페니콜이 1.0ppb(10억분의 1g) 검출돼 불합격 처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항생제 성분인 클로람페니콜은 정확한 의사 처방 없이 투입하면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서 국내에선 1991년부터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올 들어 H작업장에서 수입한 오리 햄, 분쇄육 등 오리가공품은 모두 363t이며, 이 가운데 169t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중앙일보] 9개 대기업 … 구조조정 '태풍' 부나
대기업 구조조정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기업들의 채권은행들은 25일 구조조정 대상 그룹 9곳을 확정하고, 이달 중 이들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약정에는 자산이나 계열사 매각, 부채와 경비 감축, 사업 철수나 조정 등과 같은 구조조정 계획이 담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약정 체결 대상 기업의 명단은 발표할 수 없고, 해당 그룹도 공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9개 그룹은 상당수가 최근 3년 내에 인수합병(M&A)에 성공했거나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다 금융위기의 후폭풍 탓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또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14개 그룹)됐지만 약정 체결에서 제외된 그룹 중 2~3곳과는 자율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9개 그룹 중 6개 그룹의 주채권 은행인 산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일부 그룹은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약정 체결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체감 실업률 10% 넘어
우리나라의 공식 실업률은 3% 대로 안정적이지만, 보다 확장된 실업지표를 적용하면 체감 실업률은 10%를 넘어선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확장 실업률'은 10.4%, '확장 실업자' 규모는 260만2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 실업자 수는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 95만 2천명(실업률 4.0%)에 '잠재 실업자' 94만 5천명과 '부분 실업자' 70만 5천명을 더해서 산출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확장 실업자 수 219만명(8.8%)에 비해 41만 2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사정은 훨씬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황수경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통계청 실업지표가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의를 따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 여성, 고령자 등 노동시장에 완전히 편입되지 못한 계층이 많은 탓에 공식 실업률과 실제 고용사정간의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금감원, 만능청약통장 과당경쟁 경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둘러싼 은행들의 과당경쟁에 대해 경고했다.
김 원장은 25일 금융감독원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병폐 중 하나가 쏠림 현상인데,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쏠림 현상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유발하고 국민 피해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확정되지도 않은 소득공제 혜택을 내세우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덧말
몇년 전 호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시민들과 마찰을 일으켰네요.
당시 광명실내체육관에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오리문화제와 평생학습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이 시장은 축제 장소를 한 바퀴 돌아보다 한 부스에 분향소가 설치돼 있자 '시설물을 치우라'며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분향소를 설치한 이승봉(52)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위원장은 "분향소 설치 허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사기꾼'이라고 하는 등 막말을 해서야 되겠냐"고 말했고 이 시장은 "주최 쪽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며 "고귀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