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2대 총리를 역임했던 이해찬 전 총리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20여년 인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공식 분향소를 총괄하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랫 동안 모셔왔고 같이 일해왔던 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때 이 전 총리의 몸과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이 전 총리는 "진실하고 좋은 분이었는데 이런 사태, 여기까지 와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간신히 말을 이었다.
이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이상수 전 의원과 함께 초선인 13대 국회의원 시절 `노동위 3총사'로 불렸었다. 정치 초년병 시절부터 노 전 대통령과 이 전 총리는 소위 `궁합이 맞는 콤비'였던 것.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이 전 총리를 임명한 이후 분권형 국정운영, 책임총리제라는 새로운 정치실험을 선언, 이 전 총리에게 내치(內治)를 위임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었다.
이 전 총리는 `장의위원회 고문'을 맡아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좌하게 됐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애도하고 있으므로 국민의 애도 속에 장례가 잘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에 대해선 "당연히 조문을 하셔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곳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불미스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서울에 분향소도 있고, 서울에서 영결식을 거행하므로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