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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따라 '추종자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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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충격을 주고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살 도미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 유명인들의 자살이 있고 나서 일부 일반인들이 비슷한 자살방법을 택하거나 앞선 자살자에 대한 심적 동질감 등을 이유로 모방 또는 추종 자살하는 유사한 사례가 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살 도미노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말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 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고(故) 안재환씨나 최진실씨 등의 자살 사건 이후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모방자살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는 비슷한 생각과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동질적 우울감을 극복하지 못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추종자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주변 일에 대한 억울감과 핍박 등의 처지에 빠졌던 적이 있고,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앞으로 1주일여 동안 이 같은 추종자살이 발생할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유명인이나 닮고자 하는 사람이 자살을 하면 스스로를 동일시해 충동적인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굳이 노 전 대통령의 추종자가 아니더라도 평소 자살을 생각했거나,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하고 관찰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서동우 정신과전문의도 "고인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지지그룹이 적지 않았던 만큼 자칫 추종자살이 이어질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연예인들의 자살 사례와는 다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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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연예인의 경우는 적대적인 사람이 없었고, 주변 상황보다는 심적 우울감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많아 노 전 대통령과는 대비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궁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사회 여러 계층에서 호불호가 다양해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면서 "또한 사회 최고 지도층이라는 점도 일반인들과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추종자살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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