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은 이집트 최대 부동산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히샴 무스타파에게 살인교사죄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무스타파는 지난해 7월 전직 경찰관에게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25억 원을 주고 옛 애인인 레바논의 유명 여가수 타밈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습니다.
무스타파와 3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다 다른 남성과 결혼한 여가수 타밈은 두바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결국 흉기에 찔려 살해됐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권력자의 경우 중죄 혐의를 받고도 정부나 사법당국의 비호를 받아 온 사례가 종종 발생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 관련해서도 이집트 법원은 앞서 재판과정에 대한 보도를 일체 금지했고, 지난해 8월 초엔 한 일간지가 이 사건에 이집트의 실력자가 연루됐다는 기사를 실었으나 신문이 배달 과정에서 통째로 압수당했습니다.
또 지난 2006년 2월 이집트 여객선이 홍해에 침몰했을 때 늑장 대응으로 천명 이상의 목숨을 잃게 한 배주인이자 상원의원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따라서 이번 이례적인 사형 판결은 법원의 소신이라기 보다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두바이와 피해자의 국적인 레바논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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