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작가는 붓 대신 바닥에 붙은 껌을 떼는 데 사용하는 도구인 헤라를 이용해 그림을 그립니다.
헤라 끝에 아크릴 물감을 찍은 다음 캔버스 위에 하나하나 묻히는 노동집약적인 일종의 액션 페인팅으로 새로운 점묘법으로도 불립니다.
멀리서 보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지만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선들이 얽히고 설킨 두터운 물감층을 통해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지독한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해수/작가 : 수십가지 색, 수백가지 색이 캠퍼스에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시선을 편안하게 땡기는 원동력이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김동유 작가의 얼굴 시리즈는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먼로 같은 대중스타나 캐네디 대통령, 체 게바라 등 유명인물들의 이미지를 확대해 그리면서 이미지를 구성하는 망점 하나하나를 역시 같거나 다른 인물들로 채웁니다.
그의 작품은 팝아트 계열로 분류되지만 작은 이미지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그려내 가벼움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 선보이는 '구겨진 명화 시리즈'는 명화의 구겨진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이중성을 상기시키고 명화와 일반인의 괴리감을 없애려는 의도라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마그네틱 파워 전시는 다음달 초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맞추어 기획된 전시회입니다.
서울시내 9곳 화랑에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대표적인 사진 영상작가 30명의 작품 160여점을 선보입니다.
[김유연/독립큐레이터 : 개개인의 언어자체가 상당히 다르지만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 일상의 삶. 하나의 인간조건 휴머니티에 관한 그런 내용을 읽게 됩니다.]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행동으로 청춘을 장식했던 목판화가 유연복이 중년의 경륜을 담아낸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금강산과 독도를 주제로한 이번 전시는 부감이나 앙각의 시점으로 간결함과 담백함이 특징인 전통적인 산수화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