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16 소총에서 기관총, 수류탄까지. 진짜 무기들을 팔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화 실미도 촬영작업에 진짜 총기를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설동의 비밀창고입니다.
창고 안에 총기 개머리판은 물론 수류탄과 대인지뢰 등 군용품이 가득합니다.
[단속 경찰 : 미국 정부 재산(PROPERTY OF US GOVERNMENT)이라고 찍혀 있네요.]
경찰에 붙잡힌 40살 정모 씨는 이곳에 군용품 천 여점을 쌓아놓고, 몰래 팔아왔습니다.
총기 부품은 조립만하면 실제 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이 총기부품들이 미군부대 군무원을 통해 유출됐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불법 총기는 인터넷에서도 밀거래되고 있습니다.
한 서바이벌 게임 장비를 거래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총을 사겠다는 뜻을 밝히면, 브로커가 바로 이메일을 보내옵니다.
[장모 씨/총기 구매자 :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총기)판다고 메일을 보내서 제가 구매를 했던 것이에요. 신기해서 구매했 던 것인데. 리볼버.]
경찰에 붙잡힌 51살 정모 씨 등 4명은 밀반입된 실제 총기 18정을 불법으로 소지하면서 영화촬영현장에 소품으로 공급해 왔습니다.
정 씨로부터 압수한 총기 중에는 6백 미터 밖의 사람도 저격할 수 있는 M-16 소총과 테러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관총도 있습니다.
경찰과 정보당국은 총기밀거래 실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