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한 마을에 암의 공포가 덮쳤다. 죽었다 하면 암이고, 줄초상이 지겹다는 마을. 과연 이 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는 소문이 떠도는 이 마을은 충남 보령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9가구 72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었다. 취재진은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집을 일일이 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 10여 년 간 암으로 숨진 사람은 8명, 암에 걸려 수술한 사람은 5명으로 모두 13명이 발병했다. 위암, 간암, 폐암 등 종류도 제각각이었다.
전문가가 계산해보니 간암, 위암은 한국인 평균 발생률보다 5배나 높게 나타났다. 불행하게도 집단 암발병 소문은 사실이었다.
2003년 위암으로 위 절제술을 받은 김난자(68)할머니는 "이미 걸린 사람은 어쩌겠냐"며 "이제는 살아있는 사람들이나 안 걸리고 좀 살다 돌아가시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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