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 간 영국 하원 의장을 맡았던 마이클 마틴 의장이 지난 19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상 은퇴할 때 까지 재직하는 하원의장이 중도에 사퇴한 것은 314년만의 일입니다.
의원들의 주택 수당 청구 내역이 낱낱이 폭로되면서 엄청난 비난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마틴/영국 하원의장 : 국민들의 단합을 위해 나는 6월 21일 부로 의장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주택수당은 지방에 지역구가 있는 의원들에게 런던에 주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의원들이 가정부 비용이나 심지어 애완견 사료 값 까지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부 의원이 따로 따로 주택 수당을 청구하기도 했고, 집을 팔기 전에 수리비를 청구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영국 하원의원의 연봉은 6만 5천 파운드, 우리 돈 1억 2천5백만 원 정도지만 지난 한 해 의원 1인당 각종 비용으로 평균 13만 파운드를 청구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브라운 총리와 야당의 캐머런 당수가 사과했지만 분노는 식지 않았습니다.
결국 314년 만에 의장 사퇴로 이어졌습니다.
보수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최고위 층 까지 이해할 수 없는 비용을 청구해 사용했다는 사실에 영국 국민들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