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천신일 회장을 내일(21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와 탈세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오늘 새벽 4시반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지난해 7월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나선 사실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천 회장이 본인과 직원 명의로 보유한 휴대전화 다섯대의 통화내역을 모두 분석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집중적인 통화가 이뤄졌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들에게 회사 지분을 넘기면서 증여세 80여억 원을 포탈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 회장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일 조사가 끝나는대로 천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와 탈세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번 주중에 재소환해 서울고검장 퇴임 직후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7억 원의 성격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수석이 지난해 천 회장이나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과 만나 태광실업 세무조사 대책회의에 참석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