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7단지 전용면적 123㎡.
지난 해 10월만 해도 2억 7천만 원 했던 전셋값이 현재 3억 6천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불과 몇 달새 9천만 원이나 오른 셈입니다.
그런데도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전체 3천여 가구에서 현재 전세 물량으로 나와 있는 집은 단 한 곳.
이상한 것은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면서도 가격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많게는 6천만 원 이상 전셋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수에 따라 어떤 곳은 3억 원에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이유는 올해 개교한 한 초등학교에 있습니다.
1동부터 15동까지는 새 학교에 배정받게 된 반면, 16동부터 34동까지는 기존 학교에 그대로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새로 문을 연 학교가 시설 등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집값에도 희비가 교차하게 됐습니다.
[목동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사 : 이 쪽은 전세가 없어서 난리고, 지금 전세가 3억 6천이라도 전세를 보고 계약을 하네 마네하고 있고, 이쪽은 3억인데도 아무도 보러 오는 분들이 없고.]
주민들 사이에도 갈등 요인으로 떠올라, 지난 해 일부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정희/서울 목동:아무래도 학교가 달라지는 것이니까 반이 달라져도 엄마들이 소홀해지잖아요. 그런데 학교가 달라지니까 서먹해지는 느낌 그런 건 있겠죠.]
학군 수요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도로 하나 사이로 나란히 들어선 타워팰리스와 우성아파트.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21㎡의 매매가는 16억에서 17억, 우성아파트 1차 전용면적 127㎡는 20억에서 22억 원입니다.
비슷한 크긴데도 한 때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타워팰리스보다 지은지 20년 이상된 우성아파트의 가격이 높습니다.
학군 때문입니다.
우성아파트는 대치동 타워팰리스는 도곡동에 속하다보니 특목고 진학률이 가장 높다는 인근의 중학교에 타워팰리스 학생들은 다닐 수 없습니다.
[강남 대치동 공인중개사 : 주소를 대치 1동에 두느냐 2동에 두드냐에 따라 학군 배정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행정동이 그래서 타워에서도 여기를 보내려면 도곡동에서 올 수가 없어. 슬쩍 이사 온 것처럼 위장전입을 했다 배정받고 얼른 가지.]
뜨거운 교육열 만큼이나 교육 여건은 집 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입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센터 팀장 : 장기적으로 본다면 학군 프리미엄 지역들은 명문 학원가들이 집중돼 있어서 이에 따른 수요도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학교 하나가 도로 하나 사이로 심지어는 같은 아파트 같은 단지내에서조차 집값 격차를 높이며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