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어려운 시기 자신의 편이 되어준 니카라과에 고마움의 표시로 버스 130대를 기증했다.
18일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니카라과 수도 마나구아에서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버스 인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형제국인 러시아가 아무런 정치적, 경제적 조건 없이 우리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러시아가 금융위기로 자국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7인용 버스 130대를 무상으로 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그루지야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등 그루지야 내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했지만, 어느 나라도 이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처지가 난처해졌다.
그러던 중 오르테가 대통령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두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고르 콘드라세프 니카라과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두 나라는 오랜 우정을 과시해 오고 있다"며 "이번 버스 기증이 그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니카라과는 기증받은 러시아 버스를 마나구아 시내와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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