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탈 이념, 그리고 현대화를 핵심으로 하는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당내 일부에서 '한나라당 따라가기냐' 이렇게 반발하고 나서서 노선 갈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강조해 온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진보 대 보수, 성장과 분배라는 낡은 이념적 틀을 탈피해, 당의 정책과 구조를 현대화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기회, 정의, 공동체를 3대 가치로, 또 미국 민주당 등이 사용한 질적 성장개념인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를 발전 전략으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김효석/민주당 비전위원장 : 왜 우리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참패했는가. 우리가 진보냐 중도개혁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내려 줘야할 시점이 왔다.]
당 지도부는 방향성을 제시했을 뿐이라며, 내일(19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토론회를 시작으로 충분한 당내논의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 측 반응은 벌써부터 싸늘합니다.
천정배 의원은 '어정쩡하고 구체적이 못하다'고 비판했고, 추미애 의원은 "한나라당 2중대"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종걸/민주연대 공동의장 : 서민, 중산층을 표방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서 오히려 더 우경화하면서 우측으로 가면서 한나라당 따라가는 것 같은….]
지난주 비주류 원내대표의 당선에다 노선과 정체성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