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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일본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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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16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새 대표를 선출함에 따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의 처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토야마 신임 대표가 조만간 단행할 당 집행부 인사에서는 자신과 대표 선거에서 겨뤘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부대표와 함께 오자와 전 대표를 구체적으로 어떤 포스트에 기용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하토야마 대표는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카다, 오자와 두 사람의 처우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한 확실한 자리에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해 집행부의 요직에 기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오자와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자와 전 대표가 오늘날의 강력한 민주당이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해왔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중용의 뜻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당내 최대 세력인 오자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국민 여론에서 크게 앞섰던 오카다 부대표를 제치고 당선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3년간 오자와 대표 체제에서 간사장을 맡아 충직하게 보좌를 해왔을 뿐 아니라 오자와 대표가 정치자금 문제로 측근이 검찰에 체포되는 등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그를 앞장서 옹호해 왔다.

그런 관계로 하토야마 대표가 꼭두각시로 당의 실권은 오자와 전 대표가 행사하는 이중권력 구조가 되지 않을까하는 비판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그는 "당 대표는 어디까지나 본인으로, 선거자금도 당연히 대표인 내가 책임을 지고 다루게 된다"며 자신의 컬러를 분명히 내세운 당운영을 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오자와 전 대표의 섭정 가능성도 일축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차기 집행부 구성시 오카다 부대표를 간사장에 기용,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과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면서 오자와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도록 하는 '3+1'을 전망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도 오자와 대표에 대해 "그의 선거전략이 매우 주효했다. 앞으로도 도와주길 바란다"며 선거관련 중요 포스트를 맡아줄 것을 타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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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을 이끄는 등 '선거의 귀재'로 통하고 있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자와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곱지않은게 문제다. 오자와 전 대표가 여론에 굴복해 대표직까지 내놓았는데도 아직 다수의 국민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다고 여기고 있다.

이때문에 오자와 전 대표가 총선거에서 전면에 나설 경우 당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오는 중의원 선거를 절호의 집권 기회로 벼르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당에서는 하토야마 체제가 오자와 전 대표의 영향력을 털어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민주당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오자와 전 대표의 정치자금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간사장도 민주당의 대표선거 결과에 대해 "하토야마씨가 대표로 당선됨으로써 이전의 오자와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의 약점을 집중 공략할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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