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청와대 '100일 감찰' 반환점…자정 분위기

적발사례 없어…이달말부터 집중감찰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청와대가 지난 3월 행정관 `향응수수 의혹'을 계기로 실시한 `100일 내부감찰'이 오는 18일로 반환점을 돌게 된다.

지난 3월 30일 시작돼 오는 7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감찰로 인해 내부 불만과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자정 분위기가 정착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게 청와대 자평이다.

민정라인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감찰 돌입 이후 몇몇 제보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으나 모두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지금까지 부정 적발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민정수석실 산하 감사팀원 7명과 특별팀원 12명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내부감찰반은 최근 금품수수 제보가 접수된 직원 A씨와 유흥업소 출입이 잦다는 의혹을 받아온 직원 B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음해성인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직원들이 스스로 조심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장감찰이나 집중감찰은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경계심이 느슨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내부감찰반은 정기적으로 활동내용을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오는 7월초 활동이 종료되면 최종 보고서를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내부감찰의 목적은 적발이나 징계가 아닌 부정 예방과 직원 보호에 있다"면서 "7월 이후에도 상시감찰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며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직원들을 위해 사기제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고강도 감찰은 직원들의 업무패턴이나 내부 분위기도 많이 바꿔놨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전언이다.

우선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외부에서 식사하는 것을 꺼리다보니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어난 반면 점심시간에 운영하는 셔틀버스의 승객은 크게 줄었다는 후문이다.

한 행정관급 참모는 "외부인을 만나기보다는 직원들끼리 회식을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면서 "마치 죄인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불만이 없진 않지만 내부감찰로 인해 자정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는 특히 "과거에는 곤란한 민원인이 찾아와도 거절할 수 없었는데 내부감찰을 핑계 삼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부대효과"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또 다른 참모는 "업무관계로 외부인을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소극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결국 `소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